부가세 일찌감치 끝내고 나니 이제 결산시즌이 다가왔습니다. 사실 기장 맡기고 세무법인에 대행을 맡기면 그냥저냥 결산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성격상 그렇게는 못하겠고, 정말 내 회사가 잘 돌아가고 있는지 제 눈으로 확인하고 초기 사업계획이 맞는 방향인지 확인을 해야 했습니다. 아직 마무리하지는 못했지만, 작성을 하고 정리를 하면서 문득,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아주 작은 법인"의 사장님들 고민이 많을 것 같아 조금 정리해서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법인 결산을 할때 크게 4가지, 작게는 12가지 정도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1. 당기 은행 거래내역과 기말 잔고 확인
2. 은행 대출 관련 변동 사항 확인
3. 이자소득에 대한 원천징수영수증 정리
4. 리스 상환 및 변동 사항 확인
5. 주식 보유 및 변동사항 확인
6. 자본금 변동 사항 확인
7. 매출채권, 외상매출금, 미수금 확인
8. 매입채무, 외상매입금, 미지급금 확인
9. 당기 기말 제품, 부품, 상품 재고 확인
10. 보증금 및 대여금, 임원차입금, 가수금 변동 사항 확인
11. 이자 및 배당수입 확인
12. 업무용차량 관련 서류 확인
1. 당기 은행 거래내역과 기말 잔고 확인
은행거래내역은 각자의 은행계좌에서 엑셀로 출력을 하시면 됩니다. 부가세를 하시면서 함께 정리하셨다면 금방정리가 되겠지만,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안 하셨을 것 같습니다. 나름의 팁을 드리자면, 엑셀 출력 시 과거내역이 위로오게 뽑으시고, 거래내역별로 나만의 계정 정리를 해두시는 게 좋습니다. 기장대리인 분들께서 알아서 하시겠지만,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본인만의 계정을 만드시는 게 좋습니다. 매출/매입/판관비/투자금/기타 정도의 대분류로만 구분하셔도 크게 어떤 목적으로 돈이 쓰였는지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 은행 대출 관련 변동 사항 확인
은행 대출 관련하여서는 크게 관리할 포인트는 3가지 원금, 이자, 매출비금융비용 입니다. 원금과 이자는 당연한 부분이고 매출 또는 정산금액 대비 이자비용인 매출비금융비용은 은행권에서도 관리포인트로 보는 부분이기 때문에 관리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 법인 신용도 향상을 위해 계좌분리를 통해 금융비용의 인/입을 관리하는데 처음에는 조금 불편하지만 미리 해두시면 관리가 용이하니 추천드립니다.
3. 이자소득에 대한 원천징수영수증 정리
이자소득에 대한 원천징수는 일반적으로는 크게 중요한 부분은 아닙니다만, 쓸데없는 지출을 줄이기 위해 실무자단에서 관리토록 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아주 작은 법인"인 우리는 제가 이런 부분까지 다 관리해야합니다.
자료는 간단하게 받으실 수 있습니다. 거래하시는 은행의 검색창에서 "원천징수영수증"을 치시면 쉽게 출력이 가능하십니다. 물론 계좌별로 분할해서 정리해야하는게 조금은 귀찮을 수 있지만, 가볍게 진행하시면 됩니다.
4. 리스 상환 및 변동 사항 확인
이 부분은 리스계약을 맺으신 분들에게 해당되실 것 같습니다만, 전 없습니다. 계약변동사항이 있는지 여부만 체크해서 세무법인쪽으로 토스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5. 주식 보유 및 변동사항 확인
법인이다보니 주주가 있으실 테고, 외부투자 또는 동업자가 있으신 분들의 경우 주식이 분할되어 있으실 겁니다. 동업자의 이탈, 외부 지분투자등으로 주식 및 주주변동이 생겼을 경우 해당 부분은 꼭 서류화 해두시기 바랍니다. 크게 주식양수도계약서와 변경된 주주명부 정도 준비하시면 됩니다.
6. 자본금 변동 사항 확인
자본금의 경우 크게 변동사항이 없으시겠지만, 증자 또는 기타 사항 발생시 해당 부분은 꼭 서류화 하시기 바랍니다. 양수도계약서 폼은 특별한 내용이 없습니다. 거래당사자와 주당가격, 거래 총 주식수, 날인 정도로 가볍게 작성하시면 됩니다. 단, 결손이 발생할 것 같다면 예비비 또는 자본금 증자를 통해 결손을 사전에 방지하시기 바라겠습니다. 법인 신용도에 좋지 않습니다.
7. 매출채권, 외상매출금, 미수금 확인
매출채권의 경우 많은분들이 놓치고 계신 부분인 것 같습니다. 매출은 일어났지만, 아직 회수하지 못한 돈이 있다면 해당 부분도 매출로 편입을 시켜야 합니다. 그게 법인의 볼륨을 키우는 법입니다. 심플하게 이야기하자면, 매출내역을 정리하시고, 1번 은행거래내역에서 입금된 또는 정산된 금액을 제외하신 금액을 채권으로 정리하시면 간단합니다. 산업군에 따라 다르겠지만 통상적으로 저희는 15일에서 60일까지 있어서 이 부분의 금액이 꽤 큰 부분을 차지하기에 조금 철저하게 관리하는 항목입니다. 수익성은 당연히 관리되어야 하는 포인트지만 매출볼륨 또한 사업을 키워가시는 입장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기에 이 부분도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8. 매입채무, 외상매입금, 미지급금 확인
매입채무도 마찬가지 입니다. 출금액과 입고된 상품 또는 제품의 금액차로 하시던지, 아니면 미입고 리스트가 있으시면 발주금액 기준으로 정리하시면 됩니다. 매입채무는 사실 기업입장에서는 좋지 않다고 판단하여, 어쩔 수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미착재고의 형태로 재고액에 편입시키는 편입니다.
9. 당기 기말 제품, 부품, 상품 재고 확인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입출 재고를 관리하시는 분이라면 크게 문제가 될 부분은 아닙니다. 당기의 현금증감을 파악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기말재고액을 관리하셔야하며, 기초재고액의 경우 전기 결산제표를 보시면 기말재고를 당기의 기초재고로 입력하시면 됩니다. 당기의 기말재고액과 기초재고액의 차가 (+) 일 경우 매입이 늘어나셨거나 악성재고가 많은 부분이라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물론 다양한 케이스가 있기에 A는 B다,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회사의 돈이 제대로 회전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이기 때문에 반드시 잘 관리하시기 바랍니다.
10. 보증금 및 대여금, 임원차입금, 가수금 변동 사항 확인
현재 저희같은 경우는 대표이사의 가수금과 사내이사의 임원차입금이 들어와 있습니다. 대표이사 가수금의 경우 여차하면 자본금으로 편입시키면 되는 부분이지만, 사내이사들의 차입금은 문제가 있습니다. 결국 회사의 부채로 판단해서 만약 은행권 또는 기타 금융권에서 대출진행 시 회사의 운용 capa에서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저도 해결해야 할 문제인데, 열심히 사업을 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11번 이후는 크게 중요한 부분이 아니라 이쯤에서 정리하려고 합니다. 내용은 기본적으로 아시는 분들은 당연한 소리를 하고 있어? 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한분이라도 이 내용이 의미 있고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정리한 부분이니 너그러이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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